TSMC 최대 매출에 반도체 반등 기대 확산
핵심 요약
TSMC가 7월 역대 최대 월간 매출을 기록하며 AI와 메모리 수요의 지속성을 확인했다. D램 현물 가격과 이익 전망은 견조하지만 반도체 주가는 위기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기계적 매도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 회복이 향후 반등의 핵심 변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7월에도 월간 매출 기록을 새로 쓰면서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주가도 실적과 가격의 괴리를 좁히는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TSMC의 7월 매출은 4675억8000만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6월보다도 5.6%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매출은 2조8720억6400만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주가 급락이 나타난 지난달에도 D램 현물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해 실물 수요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변화가 조정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주잔고와 비교한 자본지출은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의 수익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샌디스크의 실적 전망 충격은 높아진 기대치를 조정하는 과정으로 해석됐다.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에 12단 HBM4E와 HBM4의 혼용을 검토한 것은 HBM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신호로, SK하이닉스에는 단기 마진 부담이지만 삼성전자에는 공급망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12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27배와 2020년 코로나19 저점의 7.53배보다 낮다. 반면 선행 EPS 전망은 연초보다 184% 높아졌고 12개월째 상향됐다. 5년 장기 공급 계약과 70~80%에 이른 메모리 영업이익률, 견조한 3분기 가격도 이익 방어 요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거래 비중이 32.5%에서 3.4%로 줄어 기계적 매도 압력도 정점을 지난 가운데,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다음 상승 구간을 가를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