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구마모토 공장 지진 중단, 3분기 매출 타격 0.03%에 그쳐
핵심 요약
TSMC 구마모토 공장이 지진으로 일주일 멈춰도 3분기 매출 손실은 0.03%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황젠즈 애널리스트는 장비 복구에 수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생산량이 적어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리홍위안 전 내정부장은 대만의 방재 대책 점검을 촉구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구마모토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3분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의 황젠즈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지진으로 가동이 멈춘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1공장(P1)의 생산 재개 상황을 진단하며, 공장이 일주일간 멈추더라도 3분기 매출 손실은 약 0.03%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강진으로 P1 공장의 대피 기준에 도달해 근무자들이 예방 차원에서 외부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구조적 손실은 없었지만,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 정밀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가동됐으며, 장비 재가동을 위해서는 안전 확인, 교정, 기준점 재설정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는 재가동 초기에는 위험성이 낮은 제품을 먼저 생산해 수율과 결함률을 모니터링하며, 대부분의 장비가 몇 시간 내에 복구되더라도 완벽한 공정 재개까지는 며칠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TSMC 본사는 현재 엔지니어를 일본에 파견해 장비 검사와 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납기 등 후속 영향을 평가 중이다. 구마모토 공장은 12·16·22·28나노 공정을 통해 소니용 CIS와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이들 제품은 엄격한 고객사 인증이 필요해 단기간에 생산 라인을 옮기기 어렵다. 황 애널리스트는 공장의 실제 월 생산량이 12인치 웨이퍼 약 2만장에 불과하며, 1장당 평균 가격을 3천 달러로 추정할 때 지진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하루 약 200만 달러, 1주일간 약 1천4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3분기 매출 가이던스인 452억 달러와 비교하면 0.03%에 해당한다.
한편, 리홍위안 전 내정부장은 이번 구마모토 지진을 반면교사 삼아 대만의 방재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마모토와 같은 규모의 강진이 인구와 건물 밀집도가 높은 대만 수도권에서 발생할 경우, 1999년 이전에 지어진 180만채 가운데 최소 3만5천채가 반파 이상의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타이베이에서 강진이 발생한 시기가 청대 강희제 시대로 약 300년 동안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다며 운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 발생 빈도가 높으며,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으로 2천415명이 숨졌고 2024년 4월에도 화롄현 규모 7.2 강진으로 18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