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롯데렌탈 지분 61.18% 인수 추진
핵심 요약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지분 61.18%를 TPG에 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한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롯데그룹은 매각 대금을 토대로 유동성 개선과 사업 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롯데렌탈의 경영권을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넘긴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 61.18%이며, 거래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TPG가 롯데렌탈의 새 최대주주가 된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2대주주 부산롯데호텔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보유 지분을 TPG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롯데그룹은 앞선 인수 협상이 중단된 뒤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새로운 잠재 투자자들과 협의를 이어왔으며, 약 7개월 만에 TPG를 새 인수자로 확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동으로 거래가 무산됐다. 어피니티가 국내 렌터카 시장 2위인 SK렌터카를 이미 보유해 인수가 성사될 경우 시장 1·2위 사업자가 같은 지배 아래 놓이는 구조였다. 공정위는 이로 인한 요금 인상과 중소 사업자 퇴출 가능성을 경쟁 제한 우려로 판단했다.
TPG는 현재 국내외에서 별도의 렌터카 사업체를 보유하지 않아 이전 거래에서 불거진 경쟁 제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다. 향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 있지만 심사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거래 종결 후 확보할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을 개선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사업 구조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