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2년 넘긴 대표 공백 해소 절차 착수
핵심 요약
TBS가 대표이사 등 임원 선임을 위한 7인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첫 회의는 19일 열리며 이르면 9월 중 공모와 심사가 마무리될 수 있다. 임원진 구성과 별개로 169억원의 부채 해소와 출연기관 재지정, 재정지원 절차는 과제로 남아 있다.
경영난에 놓인 TBS 교통방송이 2년 넘게 공석인 정식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시장 추천 2명, 서울시의회 추천 3명, TBS 이사회 추천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을 마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 정관에 규정된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대표이사와 비상임이사, 감사를 뽑을 기반이 마련됐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9일 첫 회의를 열고 공개모집 공고안과 지원 자격, 심사 방식, 세부 일정을 논의한다. 공모 대상은 대표이사·비상임이사·감사 각 1명이며, 공고 뒤 약 15일 동안 지원자를 모집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절차가 속도를 내면 9월 중 공모와 심사가 끝날 수 있다. 정태익 전 대표가 2024년 3월 물러난 뒤 이성구 비상임이사가 약 5개월간 직무대행을 맡았고, 현재는 주용진 라디오제작본부장이 직무대리로 일하고 있다.
TBS는 편향성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2022년 지원조례를 폐지하면서 2024년 6월 출연금 지원이 중단됐다. 같은 해 9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도 해제됐고 민간투자 유치마저 무산되면서 임금체불과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재 후원과 협찬 등 자체 수입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현 정관에는 시장이 임원추천위원 2명을 추천하고, 위원회가 제시한 후보자 중 임원을 최종 임명하도록 돼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박노황 이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새 대표 앞에는 방송 공정성 확보와 체불임금·부채 해소, 광고수익 확대, 서울시·시의회와의 정상화 협의가 놓여 있다. TBS의 부채는 인건비 72억원을 포함해 총 169억원이며, 상업광고가 허용됐어도 단기간에 누적 채무를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출연기관 재지정에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별도 절차가 필요하고, 재정지원은 지원조례 제정뿐 아니라 서울시의 출연 동의와 예산 편성, 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서울시는 임원 선임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공정성 제도화를 전제로 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번 절차가 재지정이나 재정지원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