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발 해외 디저트, 국내 신제품 경쟁 가속
핵심 요약
SNS를 타고 유입된 해외 디저트가 국내 신제품으로 빠르게 상품화되고 있다. 뚜레쥬르는 양즈깐루 케이크와 연유크림볼을 출시하며 글로벌 디저트 공략을 확대했다. 두바이 디저트와 버터떡의 판매 성과에 힘입어 국내 취향을 반영한 재해석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해외 디저트가 빠르게 알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신제품 경쟁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두바이초콜릿과 두바이 쫀득 쿠키, 버터떡에 이어 최근에는 홍콩 대표 디저트인 양즈깐루가 국내 브랜드 메뉴로 등장했다. 짧은 기간에 새로운 맛과 독특한 비주얼을 찾는 수요가 옮겨가면서 디저트 유행 주기도 갈수록 짧아지는 흐름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12일 글로벌 디저트 흐름을 반영한 양즈깐루 케이크와 연유크림볼을 출시했다. 양즈깐루 케이크는 망고·자몽·타피오카·코코넛 등을 차갑게 먹는 홍콩식 디저트에서 착안해 자몽과 망고, 화이트 펄을 한입 크기 케이크에 담았다. 연유크림볼은 상하이 디저트를 재해석해 폭신한 시트에 연유와 우유 크림을 채웠다. 지난 3월 내놓은 초콜릿 코팅 과일 모양의 아그작 케이크는 판매 전부터 대기 행렬이 생겼고 준비 물량도 일찍 소진됐다.
해외 디저트 열풍은 편의점 시장에서 먼저 뚜렷한 판매 성과를 냈다. CU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두바이쫀득찹쌀떡은 누적 225만개가 팔렸고, GS25의 두바이 관련 상품 판매량은 올해 1월 400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이후 떡의 쫀득함에 버터의 고소한 맛을 더한 버터떡이 주목받자 GS25는 3월 말부터 쫀득버터떡빵을 포함한 4종을 선보였으며 사전예약 물량 5000개가 완판됐다. 세븐일레븐도 상하이버터모찌볼 등을 출시했다.
최근 상품 개발은 해외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보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식감과 맛을 덧입히는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가 며칠이나 몇 주 만에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을 만큼 확산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대응이다. 업체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수요를 시험할 수 있어 트렌드형 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새로운 맛과 경험을 원하는 소비가 이어지는 만큼 해외 디저트를 신속히 포착하고 국내 취향에 맞춰 재구성하는 경쟁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