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양자·달 착륙선, 20년 성장 기반으로 키운다
핵심 요약
정부가 10~20년 뒤 경제·안보 자산으로 육성할 7대 첨단기술 과제를 공개했다. SMR·핵융합·재생에너지와 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 첨단소재·광물이 핵심 분야다. 2029년 100큐비트급 QPU와 달 궤도 통신위성 확보를 시작으로 장기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양자컴퓨터, 달 착륙선 등 첨단기술을 향후 10~20년간 한국 경제와 안보를 뒷받침할 핵심 자산으로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12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씨앗)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사업은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런티어, 첨단소재·광물 등 3대 분야와 7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에는 SMR과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과제가 포함됐다. 차세대 원전인 SMR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태양광·수소·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조화를 이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첨단기술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핵심 소재와 광물 분야를 육성하고, 새로운 산업을 이끌 기술 역량도 함께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는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기술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정부는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양자프로세서(QPU)를 확보하고, 2035년까지 QPU 양산체계를 구축해 양자컴퓨터 제조 역량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우주 분야에서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을 보내고, 2030년까지 민간 주도로 700㎏급 소형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 칩의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6월 발표된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3대 메가프로젝트와 추진 시계가 다르다. 3대 메가프로젝트가 저성장에 대응하는 단기 전략이라면,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산업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7개 과제를 ‘로보트 태권브이(V)’를 완성형으로 움직이게 할 첨단기술의 집합체에 빗대며 장기 기술 육성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