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출범…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정조준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SK하이퍼를 앞세워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구축에 나선다.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고 그룹의 반도체·에너지·건설·통신 역량을 결집한다. 향후 2~3년을 핵심 시기로 보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과 글로벌 빅테크 유치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키우는 사업에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담 법인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그룹의 반도체·에너지·건설·통신 역량을 결합하고, 대규모 시설 개발과 글로벌 빅테크 수요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인프라 확보 규모가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초 관련 비전을 공개한 뒤 첫 단계로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는 대규모 GPU 집적을 기존 데이터센터와 AI 데이터센터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전력 소비가 큰 GPU를 한곳에 최대한 모아 AI 성능을 높이고,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 건물 구조까지 통합적으로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기반으로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와 그룹의 에너지·건설 역량, SK텔레콤이 보유한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운영 능력이 꼽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주된 수요로 지목된 추론 과정에서는 메모리의 절대적인 용량이 병목을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충분한 메모리를 갖추면 동일한 GPU로도 더 많은 추론과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그룹 내 역량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독립적인 신사업에 그치지 않고 통신 사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AI 토큰을 생산할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고 운영 효율화 기술까지 확보하는 방식이다. SK하이퍼는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용 메모리 확보가 모두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앞으로 2~3년을 사업 기반과 수요처를 선점할 핵심 시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