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출범…15GW AI 데이터센터 추진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2029년 5GW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역량과 고성능 메모리, 인프라 운영 경험을 결합해 아시아 AI 거점을 노린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초대형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2035년까지 전체 규모를 15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SK하이퍼 대표를 겸하며 사업 추진을 이끈다.
SK하이퍼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고 변전소를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 유치와 사업화도 전담한다. SK텔레콤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놓고 여러 협의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용 메모리 확보가 모두 어려운 시장 여건을 고려해 향후 2∼3년을 사업 경쟁력을 선점할 핵심 시기로 판단했다.
SK텔레콤은 발전·건설·반도체·데이터센터 운영을 아우르는 SK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사업 기반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와 자체 대규모 인프라 운영 경험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보유한 전력 인프라와 물리적 보안의 신뢰성도 경쟁 요소로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치열한 경쟁과 지리적 제약이 아시아 시장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SK텔레콤은 빅테크 고객 유치와 메모리 확보, 자금 조달 역량을 갖추면 한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기존 통신 사업의 확장 동력으로도 제시됐다. 이용자가 빠른 네트워크와 많은 데이터를 넘어 AI 연산 결과물인 토큰을 요구하는 환경에서, 토큰 생산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고 효율화 기술까지 확보하는 것이 통신 사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