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전략·재무·기술 지휘부 가동
핵심 요약
SK하이퍼가 CEO·CSO·CTO·CFO로 구성된 4인 경영진 체제를 완성했다. 전략과 기술은 AIDC 경험을 갖춘 내부 인력이, 재무는 투자·인수합병 전문가가 맡는다. 부지·전력·고객을 확보하면서 PF와 외부 투자로 조 단위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개발 자회사 SK하이퍼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전략·기술·재무를 책임질 4인 경영진 구성을 마쳤다. 정석근 대표가 조직 전반을 이끌고 조정민 최고전략책임자(CSO), 이동기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각 핵심 기능을 맡는다. 부지와 전력 확보, 고객 유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사업 구조를 반영한 인선이다.
정 대표는 SK텔레콤 AI CIC장과 AI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하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하이퍼로 분산된 실행 조직을 연결한다. 조 CSO는 SK브로드밴드에서 AIDC기획본부와 커넥트인프라 사업을 거친 전략기획 전문가로, SK하이퍼 사내이사에도 선임돼 양사 AIDC 사업의 조율을 담당한다. 이 CTO는 SK텔레콤 AIDC 랩장과 클라우드 테크담당, SK브로드밴드 DC솔루션담당을 거친 기업간거래(B2B) 기술 전문가다.
유 CFO의 발탁은 외부 자본 유치와 투자 구조 설계에 무게를 둔 결정이다. 고문으로 있던 유 부사장은 현직 시절 SK텔레콤 포트폴리오 전략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과 성장사업 투자, 인수합병을 총괄했고 11번가 사업기획그룹장도 지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SK하이퍼 출자 규모는 2030년까지 7500억원이며, 설립 자본금은 3300억원이다. 2029년 5기가와트(GW), 2035년부터 15GW 구축 목표에는 조 단위 재원이 요구된다.
SK하이퍼는 정식 조직도가 완성되기 전에 의사결정 체계를 먼저 세워 부지·전력 확보와 초기 고객 유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고객 확보와 전력 조달 성과는 향후 출자 시점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SK텔레콤은 직접 투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외부 투자자를 활용하는 방향을 세웠다. 이와 함께 AIDC본부와 경영기획, 회계 분야의 검증된 내부 인력을 SK하이퍼 겸무로 발령해 별도 채용에 앞서 사업 실행 속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