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2030년까지 7500억원 투입해 AI DC 공략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향후 2~3년을 AI DC 시장 선점의 핵심 시기로 정했다.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고 전력·메모리·신뢰를 앞세워 빅테크를 유치한다. 대규모 AI 인프라와 토큰 생산 역량을 확보해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앞으로 2~3년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핵심 시기로 보고 신설 법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수요 유치에 나선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용 메모리 확보가 모두 어려운 현재 시장에서 안정적인 전력, 메모리 접근성, 사업자에 대한 신뢰를 경쟁 요소로 제시했다. 최종 목표는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개발과 투자를 전담하는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한다. 정 대표는 SK텔레콤 AI CIC장과 그룹 AI DC 통합추진단장도 맡아 별도 법인의 투자 기능과 그룹 차원의 역량 결집을 함께 이끈다. SK그룹에는 발전소 운영사와 건설사, 반도체사, 컴퓨팅·네트워크·데이터센터 운영사가 갖춰져 있어 부지 조성과 전력 공급부터 메모리 확보, 구축·운영까지 연결할 수 있다.
한국의 안정적인 전력망과 지역 발전소 인근의 공급 여건은 대규모 AI DC 입지를 확보하는 기반으로 꼽힌다. 자체 AI 모델을 전략 자산으로 다루는 기업이 서버의 물리적 보안과 국가·사업자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흐름도 유치 전략에 반영됐다. 추론 성능의 병목을 좌우하는 메모리 역시 차별화 수단이다. 충분한 메모리를 탑재하면 동일한 GPU로 처리할 수 있는 추론과 연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별도 법인 설립은 막대한 사업 규모와 복합적인 수행 요건을 고려한 결정이다. 1GW급 AI DC에는 수십조원이 필요하며 고객 확보, 대규모 부지와 건설, GPU 클러스터 운영, 자금 조달 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 SK는 지난 6월 AI DC를 경부고속도로와 초고속 인터넷을 잇는 제3의 국가 인프라 혁명으로 규정했고,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고객이 요구할 토큰 생산 인프라와 효율화 기술을 직접 확보해 AI DC를 통신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