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동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75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SK하이퍼가 중장기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SK하이퍼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C레벨 4명의 인선을 마치고 부지·전력·고객 확보를 추진한다. SK그룹은 메모리와 통신 인프라 역량, 안정적인 전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유치를 겨냥한다.
SK텔레콤이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담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중장기 15기가와트(GW) 규모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들어 향후 2~3년을 사업 확대의 핵심 시기로 제시했다.
SK하이퍼는 12일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C레벨 4명의 진용을 완성했다. 최고전략책임자에는 조정민 SK브로드밴드 DC사업담당, 최고기술책임자에는 이동기 SK브로드밴드 DC솔루션담당, 최고재무책임자에는 유재호 고문이 선임됐다. 정 대표는 지난달 23일 법인 출범과 함께 이사회 절차를 거쳐 대표를 맡았다. 신설 법인은 부지 확보와 변전소 운영, 고객 유치, 사업화를 담당한다.
1GW급 AI 데이터센터 조성에는 수십조원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고객 확보와 대규모 부지 건설, GPU 클러스터 운영, 자금 조달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과 SK텔레콤의 대규모 통신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을 결합하면 효율적인 서비스를 설계하고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빅테크 유치의 기반으로는 국내의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지역 단위 공급 여력, 메모리 접근성, 사업자 신뢰가 꼽혔다.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이 서버의 물리적 보안을 중시하는 흐름도 SK그룹의 경쟁 요소로 제시됐다. 정 대표는 현재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계획대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AI 컴퓨팅을 공급하면 한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