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합노조 출범 임박…과반 확보 추진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독립 통합노조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가입자는 1천250명을 넘었고 설립 준비 모임에는 약 3천500명이 참여했다. 통합노조는 과반 확보와 교섭력 강화를 추진하며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의 협력도 검토한다.
SK하이닉스의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을 함께 아우르는 통합노동조합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직군과 지역을 넘어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으는 독립 노조를 지향한다. 통합노조는 사내 과반 노조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노조 가입자는 12일 1천250명을 넘어섰다. 일부 직원들이 운영해 온 설립 준비 모임에는 전체 임직원 약 3만5천명의 10% 수준인 3천5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8일 노조 설립신청서도 제출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은 최근 연락을 주고받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노사 갈등의 중심에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방식과 적자 시 임금 조정 방안이 놓여 있다. 회사는 노사가 10년간 합의해 온 내용의 변경을 요구하며 PS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해당 주식의 매도를 2∼4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사주 지급 규모는 60∼70% 수준으로 거론됐고 적자가 발생하면 임금을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돼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는 전임직 이천 노조와 청주 노조, 기술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각각 회사와 교섭하고 있다. 통합노조 추진 세력은 분산된 교섭 구조가 협상력을 낮춘다고 판단해 조직 통합에 나섰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 공동 성명을 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지만, 기존 3개 노조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상당 부분 진행돼 새 노조가 출범 직후 현 교섭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