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충칭 지분 검토 속 국내 투자 확대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충칭 반도체 패키징 공장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공장 가치는 약 30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용인·청주·호남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국내 첨단 메모리 생산 역량 강화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반도체 패키징 공장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선택지를 자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검토는 초기 단계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공장 가치는 약 30억 달러, 한화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충칭 생산거점의 조정 가능성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중국 사업의 위험을 분산하고 공급망을 다시 짜는 방안이 검토 배경으로 거론된다. 빅테크 기업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 일부 기지의 비중을 줄이고 국내 첨단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선택지도 제시된다.
첨단 메모리는 장비와 연구개발 역량뿐 아니라 전공정과 후공정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 고대역폭메모리와 차세대 D램을 둘러싼 메모리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중국 CXMT의 추격도 거세져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생산거점의 역할을 조정하고 핵심 역량을 국내 시설에 집중하는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내 투자도 구체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기 팹 Y2와 청주 M17 건설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두 시설은 HBM을 포함한 차세대 D램과 낸드를 생산할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에는 600조원, 청주 캠퍼스에는 10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정부 주도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호남에도 400조원을 들여 첨단 팹 4기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