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 3500명, 새 노조 결성 추진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직원 3500명 이상이 직군과 사업장을 아우르는 새 노조 설립을 추진한다. 준비 측은 영업이익 10%를 기준으로 한 성과급 합의를 10년간 유지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르면 8월 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뒤 위원장 선출과 대의원 구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기존 노동조합과 별도로 통합노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설립 준비에는 전체 임직원의 약 10%인 3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르면 8월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직군과 사업장을 아우르는 조직을 만들어 회사가 약속한 성과급 체계를 지키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는 3개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새 노조 설립 움직임은 성과급을 둘러싼 기존 노조의 협상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고 이 기준을 10년 동안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 재원의 8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하는 구조다.
협상 과정에서는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거나 지급 시기를 여러 해로 나누는 방안, 임금 일부를 한시적으로 동결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새 노조 준비 측은 직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이미 합의된 보상 체계를 다시 손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식 지급은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준비위원회는 기존 노조가 회사 측 제안에 동의할 경우 직원들의 권리를 지킬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한 합의가 향후 10년간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정식 노조로 활동하려면 설립 신고를 마친 뒤 위원장 선출과 대의원 구성 등 내부 절차를 확정해야 한다. 회사는 설립 움직임을 확인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