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장중 상한가…최태원 회장 지분 매입이 촉매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31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171만8000원에 거래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보통주 3620주를 약 49억원에 매입한 것이 급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저평가 인식을 근거로 책임경영 차원의 매수 결정을 내렸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가 31일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대형주가 하루 만에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이례적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급등 배경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 매입이 자리잡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주당 135만3677원에 사들여 총 49억31만740원을 투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업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입은 회장의 자금이 직접 투입된 점에서 시장에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을 통해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한가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크게 불어나며 코스피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 회장의 매수와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