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단협 분수령…주식 성과급 쟁점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노사가 PS 주식 지급과 적자 시 임금 조정을 놓고 6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주가 변동 위험을 조합원이 부담하는 방식과 임금 조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수정안이 합의로 이어지지 않으면 협상 장기화와 단체 행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11일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6차 본교섭에 들어갔다. 이번 교섭의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 가운데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적자 발생 시 임금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노사 간 견해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가 기존 제안을 수정할지가 협상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회사는 앞선 교섭에서 PS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고, 지급된 주식을 일정 기간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울러 적자가 발생하면 임금을 일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조합원이 떠안게 되는 성과급 지급 방식과 적자를 이유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노조는 5차 본교섭 당시 회사가 수정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교섭에서는 양측의 입장 차를 줄일 만한 진전이 나오지 않았고, 협상은 난항을 이어갔다. 성과급 지급 형태뿐 아니라 임금 조정 조건까지 쟁점이 겹치면서 6차 본교섭에서도 회사의 수정안 제시 여부와 노조의 수용 가능성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기존 방안을 유지하거나 새 제안을 내놓더라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단협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가 이미 단체 행동을 예고한 만큼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함께 아우르는 통합 노조 설립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조직 구성이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협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