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할인·GPU 연계설 전면 부인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대상 HBM 반값 공급과 GPU 우선 배정 연계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은 거론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는 4.88% 하락한 142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시세보다 약 50% 싸게 공급한다는 온라인상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7일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저가 공급의 대가로 SK그룹 계열사가 미국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배정받는다는 내용까지 퍼졌지만, 회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HBM은 범용 D램처럼 공개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되지 않는다. 고객사와 공급사가 요구 성능, 제품 사양, 인증 조건, 공급 물량, 계약 기간 등을 놓고 개별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같은 세대 제품도 계약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거래 구조에서는 특정 공급가격만 따로 떼어 시세 대비 할인율이나 덤핑 여부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HBM 공급설과 함께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주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을 인수한 뒤 미국에 세운 회사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 후보로 두고 프리IPO 수요를 살핀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등 외부 재무보고 담당 책임자를 채용 중인 사실도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외부 투자자 유입으로 SK하이닉스의 간접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 일부 주주는 기업가치 희석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회사가 아니라 인텔에서 인수한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해외 종속회사라는 점에서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며, 곽노정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순현금 100조원 확보와 추가 배당·자사주 매입 검토를 제시했다. 주주환원안은 이르면 8월 확정될 전망이며, 이날 주가는 4.88% 내린 142만2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