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에 쏠린 월가 매수 의견
핵심 요약
월가 금융회사 최소 6곳이 SK하이닉스 ADR에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로젠블랫증권은 전날 종가보다 약 124% 높은 320달러를 목표주가로 책정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분석 대상에 새로 편입한 월가 금융회사들이 일제히 매수 신호를 보냈다. 4일 현지시간 기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한 최소 6개 금융회사가 최근 커버리지를 개시해 매수 또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비해 현재 기업가치가 낮다는 판단이 공통적으로 반영됐다.
BofA는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메모리 수요,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선도력을 근거로 슈퍼사이클 수준의 실적 가능성을 평가에 담았다. UBS는 지난달 30일 분석을 시작하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4달러를 제시했다. 니콜라스 고도아 UBS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수익성, 잉여현금흐름,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짚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로젠블랫증권이다. 로젠블랫은 SK하이닉스 ADR의 목표주가를 32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 142.72달러보다 약 124% 높은 수준이다. 잇따른 긍정적 분석이 시장에 나온 이날 SK하이닉스 ADR은 뉴욕증시 장중 한때 153.5달러까지 오르며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긍정적 평가의 중심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에 더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가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고성능 메모리 시장의 성장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부각됐다. 월가가 제시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는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뿐 아니라 공급 부족 지속, 현금창출력 개선, 주주환원 확대까지 함께 반영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