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본주 대비 29% 프리미엄…WSJ "과열 경고"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ADR이 본주 대비 29% 프리미엄에 거래되며 WSJ가 과열 경고. TSMC ADR 평균 프리미엄 3.2%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 시장 균형 과정에서 주가 조정 가능성과 손실 위험 제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의 주가가 한국 본주보다 크게 높아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 ADR이 지난 10일 나스닥 상장 이후 본주 대비 16~51%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최근 거래일인 24일에는 프리미엄이 29%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프리미엄의 일부가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거래세가 있지만 미국에는 없고, 미국의 거래·보관 비용이 더 저렴하다. 또한 ADR은 달러로 거래되므로 미국 투자자는 환위험을 방어할 필요가 없다. 폴 폴리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스 EMEA 포트폴리오운용 책임자는 미국 ETF 내에서 ADR이 한국 주식보다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반도체, 특히 메모리 종목에 대한 과열된 수요가 더해져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그러나 WSJ는 이런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근거로 대만 TSMC ADR의 2010~2020년 평균 프리미엄이 3.2%에 불과했고, 챗GPT 출시 이후 AI 수요로 주가가 상승한 시기를 포함해도 평균 15% 정도였다는 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은 이 수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WSJ는 결국 시장에 의해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더 싼 본주를 매입하거나, SK하이닉스가 프리미엄을 활용해 ADR을 추가 발행하거나, 과열된 관심이 식으면서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ADR 투자자가 반드시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반도체주 동반 하락 추세처럼 양 시장이 동반 폭락할 경우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