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하이퍼 출자 분할 집행…올해 3300억원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SK하이퍼에 약정한 7500억원 가운데 올해 3300억원을 출자한다. 잔여 금액은 내년 이후 분할 집행하며, 5GW 확장 시 초기 투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 회사는 사업 주도권을 유지하되 AIDC 확장에 필요한 직접 투자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추진하는 SK하이퍼에 올해 3300억원을 출자한다. 전체 약정 금액은 7500억원이며, 올해 집행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내년 이후 나눠 투입할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투자 일정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약정한 7500억원은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출자 규모다. 회사가 AIDC 설비를 최대 5G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실제 초기 투자금은 현재 제시된 액수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해 출자액 3300억원은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감안할 때 재무적으로 무리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AIDC 사업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설비 확장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다. SK텔레콤은 계획한 전체 규모를 자체 자금만으로 직접 투자하는 방식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GW 단위로 사업을 확장할 때 기존 데이터센터 투자 방식과 다른 구조를 적용해 필요한 직접 투자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설정했다.
향후 투자 구조의 핵심은 SK텔레콤이 AIDC 사업의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직접 투입하는 자금은 최소화하는 데 있다. 올해 3300억원을 먼저 집행하고 잔여 약정액을 내년 이후 분할 출자하는 일정도 이러한 자금 운용 방침에 맞춰졌다. 5GW 확장 검토로 초기 투자 규모가 늘어날 여지는 있지만, 구체적인 추가 금액과 집행 시점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