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4년 만에 매수 의견…목표가 44% 상향
핵심 요약
메리츠증권이 SK이노베이션 투자의견을 4년 만에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44% 올렸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120% 이상 웃돈 가운데 비배터리 부문 강세와 정제마진 사상 최고 수준이 배경이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 사업 모멘텀과 배당 확대 가능성도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제시됐다.
메리츠증권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4년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44% 높였다. 이는 전날 종가 11만6600원 대비 54% 이상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증권사는 비배터리 사업의 호조와 향후 사업 모멘텀을 근거로 제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 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로 그동안 '홀드' 의견을 유지해왔으나, 2026년 배터리 부문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비배터리 부문의 압도적 이익 실적으로 연간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은 2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20% 이상 웃돌았으며, 전 사업부문 재고평가이익 1조1000억원과 배터리 부문의 AMPC 및 OEM 고객사 보상금 수취가 실적 상회의 배경으로 꼽혔다.
노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조2000억원, 1조원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래깅 영향으로 절대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하겠지만, 비배터리 부문의 강세는 타이트한 공급 여건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중 지정학 리스크와 무력충돌로 석유제품 재고가 극단적으로 낮아지고 경쟁사들의 생산설비 가동 차질이 이어지면서 정제마진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사업 모멘텀도 기업가치 변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그룹의 반도체 팹과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전력 공급원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고, ESS·LNG·윤활·SMR 등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타임투파워' 역량이 주목된다. 또한 연간 ROE와 현금흐름 개선으로 2개년 만의 주당배당금 상향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밸류트랩을 극복하는 모멘텀이 지속 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