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두산에 2.3조에 매각…재무구조 개선 나서
핵심 요약
SK실트론이 두산에 2조3000억 원에 매각된다. 양사 이사회가 주식매매계약을 승인했으며, 매각 대상은 지분 70.6%다. 최태원 회장의 잔여 지분 처리와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주목된다.

SK㈜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 SK실트론을 ㈜두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2조3000억 원으로, SK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1일 양사 이사회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으며, 매각 대상은 SK실트론 지분 70.6%다.
이번 매각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SK그룹 내부에서 매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사회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SK 측은 그룹의 재무 안정과 신사업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SK실트론의 새 주인은 두산으로 바뀌게 된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2017년 SK그룹에 편입된 뒤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2인치(300mm급)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3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기판이 되는 얇은 원형 판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이번 매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2대 주주 지분(29.4%) 처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과 SK하이닉스의 안정적인 웨이퍼 확보를 위해 지분을 일정 기간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경영권을 넘긴 상황에서 2대 주주로 남는 부담과 최근 법원 판결에 따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한 9440억 원 규모의 재산분할금 현금 지급 필요성 등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