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지분 확대 통로 차단…한앤코 1년 유예 확약
핵심 요약
한앤컴퍼니가 최소 1년간 SK디앤디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장내 매수·블록딜과 SK디앤디의 자기주식 취득·소각도 지분율 확대 수단에서 배제됐다. 1367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사모사채 상환과 연대보증 이행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가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기준으로 최소 1년간 SK디앤디 보통주의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지분율을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장내 매수와 블록딜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약했다. SK디앤디도 일반주주 지분율을 낮출 수 있는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SK디앤디는 10일 금융감독원에 1367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4468만1000주를 발행해 마련할 자금 가운데 620억원은 10월 만기 사모사채 상환에, 약 747억원은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의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이행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증자가 없으면 10월 현금잔고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제출된 최초 신고서에는 한앤컴퍼니가 ‘당분간’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담겨 기간이 불분명했다. 증자 후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약속 기간이 최소 1년으로 구체화됐다. 액트를 중심으로 모인 주주들은 지난 5일 상장폐지 재추진 가능성을 제기하는 탄원서를 금융감독원에 냈고, 금융감독원은 같은 날 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주주들은 청약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한앤컴퍼니의 지분율이 높아질 수 있고, 실권주를 일반공모하지 않고 미발행하는 결정도 지분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고 의심했다. SK디앤디는 기존 주주의 청약률을 달리 가정해도 실권주 미발행 방식에서 소수주주 지분율이 일반공모 방식보다 높다는 계산을 정정 신고서에 담았다. 일반공모를 하면 발행주식 수와 신규 주주 물량이 늘어 기존 주주의 희석 폭이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사업장 유동화 대출과 주식담보대출, 자산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