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35년까지 국내외 AIDC 20GW 가동 추진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2035년까지 국내외 AIDC 수전용량 20GW 구축을 추진한다. 해외 첫 거점은 일본이 유력하며, 동남아 확장과 현지 기업 협력을 검토한다. 토큰 게이트웨이와 서비스형 메모리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반 수익원을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이 2035년까지 국내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수전용량을 총 20기가와트(GW)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한다. 국내 구축 목표 15GW에 해외 5GW를 더해 AI 토큰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고 토큰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
해외 첫 거점으로는 일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일본을 첫 해외 진출 대상으로 제시했으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이르면 2028년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를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후 동남아까지 연결하는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막대한 투자 부담을 고려해 현지 기업과 공동 개발·운영하는 방식으로 해외 5GW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외 확장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있다. 2030년 미국 AIDC 수요는 90GW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력 부담과 규제, 지역 반발이 공급 확대의 제약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아시아 인프라가 지정학적 안정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빅테크의 해외 거점을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일본은 반도체·소재 생태계가 집적돼 있고, 경제산업성이 제니악(GENIAC)을 통해 AI 컴퓨팅 비용을 보조하는 등 2030년까지 AI·반도체에 10조엔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울산을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 서남권에 1GW 규모 AIDC를 추가 구축하며, 2029년부터 5GW를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인프라 투자는 데이터센터 임대 외 수익원 구상과도 연결된다. SK텔레콤은 기업과 개인의 AI 사용을 관리해 적절한 모델·인프라로 연결하고 이용·결제까지 처리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자원을 활용하고, 메모리를 추가해 동일한 GPU에서 더 많은 토큰을 생산하는 서비스형 메모리(MaaS)도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