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충칭 후공정 공장 포함 중국 자산 재편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약 4조원 가치의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 지분 매각 등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SK㈜는 ESR 케이만 지분 매각으로 약 1조5700억원을 회수했고 조이비오 지분 정리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중국 자산을 효율화하면서 반도체·배터리 중심의 글로벌 생산거점 재편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이 중국 사업의 투자 회수와 자산 효율화를 병행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충칭 반도체 패키징 공장의 전략적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문사들과 공장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으며, 생산거점 운영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살피는 단계다.
충칭 공장의 전체 가치는 약 30억달러, 한화 약 4조원으로 평가된다. 중국계 펀드와 현지 반도체 기업이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전량 매각뿐 아니라 일부 지분을 넘긴 뒤 SK하이닉스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논의가 초기 단계인 만큼 거래가 실제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SK㈜는 2017~2018년 약 49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중국 물류기업 ESR 케이만 지분 11%를 단계적으로 모두 처분했다. 이를 통해 약 1조5700억원의 현금을 회수하고 약 5600억원의 투자 차익을 실현했다. 2019년 약 2140억원을 투자한 레노버 계열 농수산·식품 유통기업 조이비오 지분 13.3%도 풋옵션 행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중국 장쑤성 분리막 생산법인 SK하이테크머티리얼즈 지분 100%를 현지 업체 셈코프에 약 888억원, 4억 위안에 매각하기로 했다. 일련의 조정은 비핵심 소비재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미·중 기술 경쟁과 공급망 변화에 맞춰 생산·투자 거점을 재배치하려는 흐름이다. 중국 내 비중을 조절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경쟁력을 유지하고 북미·유럽 생산거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 재편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