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 분리 여파…SK이터닉스 신용도 한 단계 하락
핵심 요약
SK이터닉스의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한 단계 낮아졌다. KKR 측 SPC가 지분 30.69%를 인수하면서 SK디스커버리 계열 지원 효과가 사라졌다. 지난 2월 시작된 하향 검토는 약 6개월 만의 거래 종결과 함께 실제 등급 조정으로 이어졌다.
SK이터닉스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되면서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한 단계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등급 하향을 확정하고 SK이터닉스를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서 제외했다. 자체 사업이나 재무 상태의 급격한 악화보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기존 계열 지원 가능성이 사라진 점이 등급 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1일 보유 중이던 SK이터닉스 지분 30.69% 전량을 KKR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Eclipse Holdco L.P.’에 넘기는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K이터닉스는 SK디스커버리 계열에서 공식 분리됐다. 종전 최종 신용등급에는 위기 상황에서 SK디스커버리 계열이 자금 등을 지원할 가능성을 고려해 독자신용도보다 한 단계 높이는 ‘1노치’ 상향 조정이 적용돼 있었다.
최대주주가 KKR 측으로 바뀐 뒤에는 이 같은 등급 보강 요인이 유지되지 않았다. 새 최대주주인 Eclipse Holdco가 SPC인 만큼 출자자의 구체적인 출자 구조와 향후 추가 출자 여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함께 고려됐다. 투자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는 재무적투자자(FI)의 성격도 반영되면서, 비경상적인 계열 지원 가능성을 근거로 부여했던 1노치 상향 조정이 최종 등급에서 제거됐다.
등급 하향 가능성은 매각 절차가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제기됐다. 당시 SK디스커버리가 KKR을 SK이터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 지원 가능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단기신용등급 ‘A3’를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지분 거래가 종결되면서 최대주주 변경과 계열 분리가 현실화했고, 검토 단계에 머물던 신용도 조정도 실제 한 단계 하락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