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은 가스선 집중, 에이치라인은 유조선 확대
핵심 요약
SK해운이 LNG 운반선 16척을 인수하고 유조선 12척과 약 3억달러를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전한다. SK해운은 K-LNG로 사명을 바꾸고 가스선 사업에 집중하며, 에이치라인해운은 장기계약 유조선 사업을 확대한다. 거래 후 두 회사의 자산 규모는 각각 약 11조원과 약 5조원이 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가 13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사이에 조 단위 선대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해운은 에이치라인해운의 LNG 운반선 16척을 인수하고, 에이치라인해운에 유조선 12척과 약 3억달러의 현금을 이전한다. 거래 종결을 위해 현재 화주와 대주단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재편이 마무리되면 SK해운의 자산은 약 11조원, 에이치라인해운의 자산은 약 5조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SK해운은 LNG 운반선 32척과 LPG 운반선 14척을 갖춘 가스선 중심 사업자로 전환한다. LNG 선대 기준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위권 선사로 올라서며, 사명도 ‘K-LNG’로 바꿀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국내외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 유조선을 확보해 수익 기반을 넓힌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세웠고, 2016년 현대상선의 벌크선 사업부를 결합했다. 2018년에는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운임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단기 운송보다 장기 운송계약을 중심으로 두 회사의 사업 구조를 손질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건화물선과 자동차운반선에 유조선을 더해 원유와 원자재 운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영업이익은 2015년 1천273억원에서 지난해 3천694억원으로, EBITDA는 1천895억원에서 7천538억원으로 증가했다. SK해운도 2018년 영업이익 733억원과 EBITDA 2천317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5천40억원과 7천811억원으로 성장했다. 한앤컴퍼니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LNG 운송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2010년 설립 후 38개 이상 기업에 3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에이치캠을 통해 5천억원 규모의 첫 부동산 전용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