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메모리 생산기지 확충에 54조원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용인 Y2와 청주 M17 건설에 약 54조원을 투자한다. Y2는 차세대 D램, M17은 낸드 생산 거점으로 각각 조성된다. 공장 건설을 선행하고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은 고객 수요에 맞춰 진행한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시대의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회사는 7일 이사회에서 용인 D램 팹 Y2에 35조2000억원, 청주 낸드 팹 M17에 19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54조원이며 두 사업 모두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자금이 집행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두 번째 공장인 Y2는 연면적 34만1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고 고대역폭메모리와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2031년 10월까지다. 사업비에는 업무·복지시설을 갖춘 지원동과 제품 실험·테스트·분석을 맡는 연구개발통합센터, 부대시설 건설 비용도 포함됐다.
청주 M17은 연면적 20만6000평 규모의 낸드 생산 거점으로,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가동할 예정이다. 투자는 2031년 4월까지 이어진다. 청주캠퍼스에는 기존 낸드 공장인 M11·M12·M15가 있고 부지와 전력·용수도 상당 부분 확보돼 있어 생산 연계와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AI 추론용 KV 캐시 저장 수요 확대도 투자 결정에 반영됐다.
이번 사업은 용인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전략의 후속 단계다. 용인에서는 내년 2월 첫 클린룸 개방을 목표로 Y1 공사가 진행 중이며, 126만평 부지의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는 공정률 99%에 도달했다. 회사는 2045년이던 용인 팹 4기 완공 목표를 2033년으로 앞당기고, 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클린룸 증설과 장비 투입은 실제 고객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