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충칭 후공정 거점에 외부 자본 유치 추진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의 지분 매각과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 성사 시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로 평가될 전망이지만 논의는 초기 단계다. 용인 Y2와 청주 M17 등 국내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추가 재원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반도체 후공정 공장의 지분 매각과 외부 투자자 유치 등 복수의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거래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자문사 선정에도 착수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충칭 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 한화 약 4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투자 후보로는 중국계 펀드와 현지 기업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가 거래 후에도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논의가 초기 단계여서 조건과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충칭 공장은 낸드플래시 패키징과 테스트를 맡는 중국 내 주요 후공정 거점이다.
SK하이닉스는 20여 년 전 중국 장쑤성 우시에 첫 대규모 해외 웨이퍼 생산 공장을 세운 뒤 충칭에 패키징·테스트 시설을 구축해 현지 후공정 능력을 확대했다. 이번 검토는 국내 설비투자가 본격화한 시점과 맞물렸다. 회사는 지난 6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총 700조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달 6일에는 용인 Y2에 35조2000억원, 청주 M17에 19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34만1000평 규모의 Y2는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고 HBM 등 차세대 D램을 생산한다. 20만6000평 규모의 M17은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가동할 예정이다. D램과 낸드 시장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각각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증시 상장으로 265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충칭 공장 거래가 현실화하면 중국 거점의 운영 효율과 국내 투자 재원을 함께 확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