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최태원 회장 48억원어치 첫 매수
핵심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해 약 48억원어치를 첫 직접 보유하게 됐다. 매수는 주가가 2주 만에 28% 급락한 시점에 이뤄졌으며, 증권가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속에서 나왔다. 최 회장은 과거 간접 지배 방식을 고수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지분을 취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수해 총 47억8564만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한 첫 사례로, 그동안 지주사 SK(주)와 자회사 SK스퀘어를 통해 간접 지배해온 방식에서 변화를 보인 것이다.
매수 시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SK하이닉스 종가는 132만2000원으로, 2주 전인 16일 종가 184만2000원 대비 약 28% 하락한 수준이다. 정확한 매입 단가는 매수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7억8564만원에 해당한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 최대주주는 SK스퀘어(지분율 20.00%)이며,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1만4312주,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이 683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수는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 조정 국면에서 이뤄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 주가를 220만원으로 낮췄고,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270만원, 300만원으로 조정했다. 앞서 17일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해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테니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그냥 갖고 계시라"며 장기 보유를 권고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이번 직접 매수는 주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최 회장이 직접 지분을 취득한 것은 이례적이다. 향후 추가 매수 가능성과 함께, 이번 결정이 주가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