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입 채용에 AI 활용·직무 역량 집중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신입 지원서의 중심을 AI 활용 경험과 반도체 직무 전문성으로 바꿨다. 지원자는 전용 LLM을 활용해 과제를 푸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치른다. 채용 과정은 학력과 외형적 이력보다 문제 정의·해결 역량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
SK하이닉스가 하반기 기술사무직 신입 채용의 서류 평가 기준을 AI 활용 경험과 반도체 직무 전문성 중심으로 바꿨다. 지난달 20일 접수를 시작한 지원서에는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공모전, 논문, 연구, 문제 해결 경험을 적는 항목이 포함됐다. 기존 자기소개서 형식에서 벗어나 지원자가 AI를 실제 업무 도구로 활용할 준비가 됐는지와 직무 이해도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
지원서 문항은 올해 상반기까지 운영했던 직무 전문성, 팀워크, 도전 목표, 가치관 관련 질문을 정리하고 직무와 AI 활용 경험 두 축으로 재편했다. AI 경험에는 활용 기간, 구체적 활동, 본인 역할을 작성해야 한다. 단순히 생성형 AI에 질문해 답변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문제를 설정한 과정, AI 적용 단계, 결과 검증 방식을 살펴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면접도 실제 과제 수행을 반영한 방식으로 개편됐다. SK하이닉스는 개발·생산·경영지원 분야에 반도체 업무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가이아를 활용하고 있다. 신입 지원자는 반나절 동안 진행되는 하프데이 심층면접에서 개인용 PC로 직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전용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과제를 해결한다. 이후 해결 과정을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는 문제해결 PT를 진행한다.
면접 과정에는 지원서의 경험과 연구 내용을 확인하는 심층 인터뷰, 정답이 없는 주제를 다루는 그룹 토론도 포함된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그룹 토론에서는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을 살핀다. 박세윤 SK하이닉스 채용팀 TL은 지난달 27일 고려대 채용설명회에서 화려한 이력보다 과제 정의와 해결의 본질적 탐구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용은 이달 SKCT와 오는 11월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입사 일정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