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새 노조 1470명 결집…삼성과 연대 모색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통합노조TF 가입자가 신청 나흘 만에 1470명을 넘어섰다. 자사주 연동 PS 개편에 반대하며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 공동성명을 검토한다.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해 교섭권을 승계하고 올해 임단협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에서 통합노동조합 출범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통합노조 태스크포스 가입자는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나흘 만인 12일 1470명을 넘어섰다. 회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을 자사주 연동 형태로 바꾸려는 데 대한 반발이 기존 3개 노조로 나뉜 구성원의 결집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의 연대 논의로 번지고 있다.
회사는 여섯 차례 본교섭에서 PS 가운데 60~70%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2~4년 동안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과 적자 발생 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통합노조TF는 장기 적용을 전제로 노사가 합의한 PS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집단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법적 절차를 통해 저지하고, 전사 반대 서명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사무직과 전임직의 PS 반영 비율도 동일하게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노조TF는 직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과반 노조 구성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목표 조합원은 전체 근로자의 절반을 넘는 1만8000명이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는 독립노조를 지향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도 접촉해 SK하이닉스가 10년간 유지된 노사 합의의 변경을 요구한 상황과 구성원의 불만을 공유했다. 양측은 주요 현안에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한다.
새 노조가 출범해도 진행 중인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즉시 참여할 수 있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와 기존 노조는 전날부터 12일 새벽까지 연속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후 교섭을 재개했다. 통합노조TF는 과반 지위를 확보하면 법률 검토와 절차를 거쳐 교섭권을 넘겨받고 기존 협의 사항도 승계한다는 구상이다. 직접 교섭이 어려운 동안에는 교섭 참관과 진행 상황 공개, 구성원 의견 전달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