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한가, 시총 1255조…최태원 매수와 미 반도체주 급등이 견인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3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총 1255조 원을 달성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내 매수와 미국 반도체주 급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2015년 상하한가 확대 이후 첫 상한가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31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한 데 이어 미국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영향이 겹친 결과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132만2000원보다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1255조 원으로 불어났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15%였던 2009년 1월 이후 약 17년 만이며, 2015년 상·하한가가 ±30%로 확대된 뒤로는 처음이다. 주가는 지난달 25일 사상 최고가 298만7000원을 찍은 뒤 전날까지 급락세를 보였고, 전날 종가는 최고가 대비 55% 하락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급등세로 전환하며 상한가를 터치했다.
급등세는 최태원 회장이 전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직후 나왔다. 매수 금액은 30일 종가 기준 47억8564만 원이며, 회장은 주가 저평가 판단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테니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그냥 갖고 계시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 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4500억 달러(약 646조 원) 늘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확인으로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 약화 우려가 완화되며 반도체주가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