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한가·삼성전자 27% 급등…MS 실적이 촉발한 반도체 랠리
핵심 요약
31일 코스피가 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며 SK하이닉스는 상한가, 삼성전자는 26.81% 급등했다. MS의 깜짝 실적으로 미국 반도체주가 폭등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시타델의 AI 헤지펀드 지분 인수도 안도감을 줬다. 한지영 연구원은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이익 신뢰성 회복과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 감소를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9.95% 급등한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26.81%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은 11.63% 오른 719.76을 나타냈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폭등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MS 실적 호조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MS는 애저(Azure)와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15.51% 급등했고,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8.19%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 업종으로 옵션 매수세와 숏커버링이 집중되며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반등에는 헤지펀드 시타델이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리너가 이끄는 AI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의 주식을 상당량 인수한 사실도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8~30일까지 3거래일은 심연의 심연이었지만 31일 반등으로 그동안의 고통을 일부 보상받았다"며 "하이퍼스케일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됐고, 레오폴드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급등은 최근 3거래일간 이어진 급락에 따른 반작용이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신호로 읽힌다. 특히 MS의 실적이 AI 투자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급등세가 지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하이퍼스케일러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코스피 전체의 이익 신뢰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