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등에 월가 목표가 줄상향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주가와 미국 ADR이 7월 말 저점에서 급반등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ADR 목표가를 최고 320달러까지 제시했다. 레버리지 청산 완화 기대에도 저항선과 중기 하락 추세 부담은 남아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43%가량 낮은 수준에서 급반등하고 있다. 5일 국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 넘게 오른 169만원선에서 거래됐다. 6월 25일 장중 최고가 298만7000원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7월 29일 기록한 124만6000원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 흐름이다. 월가 투자은행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이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증시의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4일 현지시간 154.38달러로 마감해 하루 만에 8.17% 올랐다. 7월 29일 저점 124.80달러보다 23% 상승했으며, 미국 상장 당시 공모가 149달러도 다시 넘어섰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300달러를 제시했고, 로젠블랫은 320달러, 니덤은 200달러를 목표가로 내놨다. 윌리엄 블레어는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부여했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메모리 업황의 고점 논란과 2분기 실적을 둘러싼 높아진 기대가 자리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데 이어 신용거래 주식의 반대매매까지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후 기술적 레버리지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과 과도한 하락을 겨냥한 저가 매수가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돌아섰다. 샌디스크와의 협력 및 AI 기반 메모리 수요도 성장 동력으로 거론됐다.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조정하고 코스피가 목표치 9000까지 36%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중기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ADR의 상대강도지수는 49.35로 과열과 침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았고, 국내 주가는 169만원 부근의 강한 저항선과 맞닥뜨렸다. 반등 동력이 약해질 경우 재차 하락할 수 있어 매수와 매도 시점 모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