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담보대출 8451억원…40대 증가폭 최대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증권담보대출이 1년 사이 437.9% 늘어난 845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잔액이 가장 컸지만 증가 속도는 40대에서 가장 가팔랐다.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이 부각됐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2026년 5월 말, 10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SK하이닉스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845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571억1000만원보다 437.9% 늘어 2023년 1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담보대출은 1조9040억6000만원으로 규모는 더 컸지만, 지난해 5월 말 2조9680억1000만원보다는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4417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52.3%, 삼성전자는 1조3130억4000만원으로 69.0%였다. 증가세는 40대에서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의 40대 잔액은 133억3000만원에서 1489억1000만원으로 늘며 비중이 8.5%에서 17.6%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도 40대 비중이 3.4%에서 8.4%로 높아졌고, 두 종목 모두 50대 비중은 낮아졌다.
증권담보대출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금융 서비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월 말 233만3000원으로 1년 전 20만4500원의 약 11.4배가 됐고, 삼성전자도 5만6200원에서 31만7000원으로 5배 이상 올랐다. 상승 폭이 컸던 SK하이닉스에 대출 수요가 집중된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 3조263억원까지 늘어난 뒤 11월 말 1조8070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
40대 이하에서 늘어난 담보대출이 추가 주식 매수에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 시 반대매매 위험도 커졌다. 두 종목은 6월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 7월 들어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담보 가치가 기준 아래로 떨어진 상태에서 상환이나 추가 담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다. 6~7월 미수금 대비 위탁매매 반대매매 비중은 10%를 웃돌았으며, 예탁증권담보융자도 5월 말 26조3178억원에서 8월 7일 24조4150억원으로 약 2조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위험 관리와 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