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성장에 기업가치 재평가
핵심 요약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7.3% 증가한 5660억원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92.5% 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을 반영한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상향됐다.
SK텔레콤이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3% 늘어난 5660억원, 매출은 0.5% 증가한 4조3591억원으로 집계됐다. DB증권은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동통신 부문은 선거철 메시지 수요 증가와 가입자당평균매출이 높은 요금제 유치에도 웨이브 매출 인식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확대에 따라 3.6% 성장했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매출 증가로 92.5% 뛰었고, AI B2C·B2B 매출도 24.5% 늘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7500억원을 출자해 SK하이퍼를 설립했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수전 용량 확보, 고객 유치 등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출자금을 넘어서는 추가 자금은 고객을 확보한 뒤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새 사업모델의 윤곽은 구체화됐지만 투자 규모와 고객 구성, 수익 구조에는 추가 설명이 필요한 상태다.
회사는 내년부터 100MW 규모의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 2029년부터 5GW, 2035년부터 15GW급 AI 팩토리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5GW 가운데 일부 용량은 구체적인 고객사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사업의 평가는 대규모 설비 계획이 실제 고객 확보와 자금 조달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