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대규모 증자 신고서 보완 요구
핵심 요약
금융감독원이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배에 달하는 SK디앤디 유상증자 신고서의 정정을 요구했다. 약 1367억원의 모집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주주연대는 최대주주 지분율 상승과 지배력 강화 가능성에 대한 중점심사를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이 SK디앤디가 추진하는 약 13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제출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뒤 이달 5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새로 발행하려는 주식이 기존 상장주식 수의 약 240%에 이르는 대규모 증자라는 점에서 심사 결과와 이후 절차에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디앤디는 보통주 4468만 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 1861만7382주의 약 2.4배에 해당해 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 금감원은 신고서의 중요사항이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방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증자로 조달할 모집자금 약 1367억원은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BBB-’급인 SK디앤디는 최근 채권시장의 신용경색으로 기존 채무를 새 채권으로 바꾸는 차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회사는 정정 요구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안에 증권신고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해야 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인 SK디앤디 주주연대도 같은 날 금감원에 유상증자 중점심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 주주연대는 기존 주주의 청약 참여가 저조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최고 92.62%까지 상승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가능성도 함께 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