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D 확산에 안주형 간편식도 전문점 수준으로
핵심 요약
RTD 주류가 성장하면서 전문점 메뉴를 구현한 홈술용 간편식 출시가 늘고 있다. 이지큐·삼립·오뚜기는 장어와 오코노미야키, 전을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7조원 수준으로 커지며 안주와 간식 영역까지 확대됐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장어 요리와 오코노미야키, 전처럼 손질과 조리가 번거로운 전문점 메뉴를 간편식으로 내놓고 있다. 바로 마실 수 있는 RTD 주류가 다양해진 데 맞춰 안주에서도 맛과 편의성을 함께 추구하는 ‘홈마카세’ 수요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지큐는 일본 후쿠오카의 100년 전통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과 기술 협업해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를 출시했다. 국내산 풍천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담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으로, 지난 1월 롯데백화점 동탄점 팝업스토어에서 판매 이틀 만에 준비한 5400캔이 모두 팔렸다. 삼립은 양배추와 오징어, 우스터소스를 넣은 냉동 오코노미야키를 선보였다.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으며, 시티델리 안주 카테고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늘었다.
오뚜기는 반죽 없이 바로 구울 수 있는 냉동 ‘한입전’ 3종으로 한식 안주 선택지를 넓혔다. 오징어·부추·국산 청양고추를 사용한 오징어부추전과 김치전, 국산 두백감자로 만든 감자전으로 구성했으며 식사와 간식, 술안주로 활용할 수 있다. 삼립도 지난해부터 미식 안주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BBQ 치킨앤누들과 로스트치킨 등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국내 RTD 주류 시장은 2022년 358억원에서 2023년 673억원, 2024년 1194억원으로 2년 사이 3배 넘게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의 가정용 소주 매출도 2021년 1680억원에서 2024년 1829억원, 지난해 1832억원으로 약 9% 증가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20년 3조6525억원에서 지난해 7조원 수준으로 커졌다. 간편식의 영역이 식사 대용을 넘어 안주와 간식, 외식 전문점 메뉴로 확장되면서 맛과 식감의 구현도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