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첫 자금 이탈…미국 주식 순매수 급증
핵심 요약
RIA 잔고가 7월 5268억원 줄며 제도 시행 후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다. 신규 유입 계좌는 5월 8만8191좌에서 7월 1만4479좌로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의 7월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46억42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해외주식 투자자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에서 출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7월 31일 기준 계좌 잔고는 2조121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268억원 순유출됐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6억42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RIA 월별 순유입액은 제도가 시행된 3월 23일부터 4140억원, 4월 9249억원, 5월 1조245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6월에는 721억원으로 급감했다. 신규 유입 계좌 역시 3월 8만3035좌, 4월 10만5383좌, 5월 8만8191좌에서 6월 3만6985좌, 7월 1만4479좌로 줄어 자금 유입과 가입 증가세가 동시에 둔화했다.
RIA는 해외주식을 처분한 자금을 국내 상장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계좌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월 한 달간 22.19% 급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0.13%, 3.20%에 그쳐 시장별 등락 폭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해외주식 매도 시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공제율이 5월까지 100%에서 이후 80%로 낮아지고 8월부터 50%로 추가 축소된 점도 가입 여건의 변화로 꼽힌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4월 4억6900만 달러, 5월 9억4000만 달러 순매도했지만 6월 6억33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7월에는 순매수액이 46억4200만 달러로 급증해 투자자금의 미국 증시 이동이 한층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