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I 주도권 경쟁, 멘로·소프트캠프 기술 차별화
핵심 요약
웹 공격 증가와 제로트러스트 확산으로 RB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멘로시큐리티는 HTML 재구성의 사용성을, 소프트캠프는 비디오 스트리밍의 완전 격리를 내세웠다. 두 회사는 금융·공공 시장과 해외 SaaS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웹 기반 공격이 늘면서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시장에서 멘로시큐리티와 소프트캠프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RBI는 웹페이지를 사용자 기기가 아닌 원격 서버에서 실행해 악성코드가 PC로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두 회사는 각각 HTML 변환과 비디오 스트리밍 방식을 앞세워 금융·공공·민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멘로시큐리티는 웹페이지의 HTML 코드를 자체 방식으로 재구성한 화면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낮은 지연과 다수 이용자 접속 때의 트래픽·메모리 효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미국 국방부 이용자는 350만명이며 미국 10대 은행 중 8곳, 싱가포르 정부기관 이용자 30만명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혁신금융지정제품 선정과 GS인증을 토대로 금융권과 공공 조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RBI 사용 중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100만달러를 배상하는 정책도 운용한다.
소프트캠프의 3세대 쉴드게이트 RBI는 웹 실행을 서버에서 처리하고 변경된 화면을 영상으로 전송한다. HTML과 자바스크립트, 쿠키, 세션 정보가 단말에 전달되지 않아 외부 웹사이트와 사용자 기기의 직접 접점을 없애는 구조다. 전체 화면이 아닌 바뀐 부분만 보내 네트워크 사용량을 줄였고, 데스크톱 전체를 가상화하는 VDI보다 CPU와 메모리 부담을 낮추면서 복잡한 웹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지원한다.
시장 확대의 배경에는 웹 공격 증가와 제로트러스트 보안 수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침해사고는 123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 늘었고, DDoS 신고는 373건으로 56.7% 증가했다. RBI 세계 시장은 지난해 10억4000만달러에서 2029년 32억50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소프트캠프는 공공·금융 및 핵심기술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일본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 SaaS 진출을 추진한다. 멘로시큐리티도 국내 대형 기업 고객과 공공 분야를 기반으로 한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