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금리 4.35% 유지…추가 긴축 여지 남겨
핵심 요약
RBA가 기준금리를 4.35%로 두 회의 연속 동결했다. 물가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남겨뒀다.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기대가 낮아졌고 호주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호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A)은 11일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3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두 회의 연속 동결로, 2분기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주택시장 둔화 속도가 정책당국의 전망보다 빨라진 점을 반영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RBA는 2026년 들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75bp, 0.75%포인트 올렸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시행한 금융완화 규모가 모두 되돌려졌다고 평가했다. 현 금리 수준이 경제활동을 다소 제약하고 금융여건 긴축과 경기 둔화를 이끌고 있지만, 물가와 국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올해 금리 인상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제 전반의 물가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은 데 대응한 조치다. RBA는 수요 증가를 억제하고 생산능력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춰 고물가가 굳어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미셸 불록 총재도 지난달 물가를 낮추려면 경제가 더 둔화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BA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6년 말 3.6%, 2027년 말 2.6%로 낮아져 목표 범위인 2~3%의 중간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방 위험을 제시했다. 금리스와프 시장의 추가 인상 확률은 50%에서 40%로 낮아졌다. 호주 달러는 1호주달러당 0.705달러대로 밀렸고,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상승분을 반납해 4.55%로 보합을 기록했다. 호주 4대 은행은 당분간 동결이 이어진 뒤 통화완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