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 대만 초청 확정…남태평양 안보 구도 재편
핵심 요약
PIF가 이달 말 팔라우 정상회의에 대만 대표단을 초청한다. 중국의 남태평양 SLBM 발사 이후 역내 국가들의 안보 우려와 입장 차가 드러났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주변 섬나라들과 방위·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태평양 섬나라 18개국이 참여하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이 이달 30일부터 엿새간 팔라우에서 개최하는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한다. 대만은 차관급 이상 고위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개최국 솔로몬제도의 반대로 초청이 무산됐지만, 올해는 대만 수교국인 팔라우가 회의를 맡고 솔로몬제도에 친서방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중국이 남태평양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나우루와 통가 사이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즉각 규탄했고, 솔로몬제도도 중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PIF에서는 공동 항의 성명 채택이 논의됐으나 나우루와 키리바시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과 가까웠던 회원국 사이에서도 안보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드러난 셈이다.
남태평양은 아시아와 아메리카를 잇는 해상 교통로이자 해군·공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이며, 광물과 천연가스·수산 자원도 풍부하다. 중국은 2019년 수교한 솔로몬제도에 5억달러를 지원하고 2022년 중국 함정의 해안 거점 활용이 가능한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키리바시는 2019년, 나우루는 2024년 대만과 단교해 PIF 내 대만 수교국은 팔라우·마셜제도·투발루 세 곳만 남았다.
지난 5월 취임한 매슈 웨일 솔로몬제도 총리는 호주 방문 직후 전 정부가 중국과 맺은 안보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일본에서 30억엔 규모 차관을 도입하기로 했다. 호주는 지난해 10월 파푸아뉴기니, 지난달 피지와 상호 방위 조약을 체결하고 바누아투·통가와도 안보 협정을 맺었다. 뉴질랜드 역시 지난 4월 쿡제도와 국방·안보 요청에 우선 대응하는 협정을 체결하면서 남태평양의 세력 경쟁이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