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압력 커지자 금융권 공동 매각전 재가동
핵심 요약
금감원이 다음 달 15일 약 1년 6개월 만에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연다. 올해 1분기 PF 연체율은 4.65%로 상승했고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전 분기의 5분의 1로 줄었다. 공공 보증과 대출 등을 연계하지만 개별 사업장의 수익성이 매각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15일 전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연다.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 행사를 진행한 뒤 약 1년 6개월 만이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설명회다. 금융회사와 건설사, 투자자를 한자리에 모아 매물 소개와 인수 상담, 후속 자금 조달을 연계함으로써 지연된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행사에는 금감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금융투자협회, 금융업권별 중앙회,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 유관기관이 참여한다. 부실채권(NPL) 펀드 운용사와 부실 PF 사업장의 대리금융회사도 동참한다. 정보공개 플랫폼 등록 사업장 외에 PF 정상화펀드와 NPL 회사가 보유한 자산까지 소개 대상에 포함된다.
매각 절차를 다시 가동한 배경에는 악화한 PF 건전성 지표와 급격히 둔화한 정리 실적이 있다. 올해 3월 말 금융권 PF 익스포저는 16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5000억원 줄었지만, 대출 연체율은 3.88%에서 4.65%로 0.77%포인트 올랐다. 유의·부실우려 여신도 14조7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2조원의 5분의 1에 머물렀다.
설명회에서는 인수 이후 활용할 수 있는 신디케이트론과 개발앵커리츠, HUG PF 보증, LH 신축매입약정 등 지원 수단도 함께 제시된다. 다만 실제 매각 성과는 자금 공급 규모보다 개별 사업장의 수익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자금 조달이 시급한 사업장은 많지만 추가 투자를 끌어낼 수준의 사업성을 확보한 매물이 드물고, 앞선 두 차례 설명회에서도 시장이 체감할 만한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게 금융업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