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공급난 돌파구로 CXMT D램 채택
핵심 요약
HP·에이수스·에이서가 일부 노트북에 중국 CXMT의 D램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제품은 미국 외 시장의 제한된 모델에 적용됐으며 중국 내수 우선 배정으로 공급량도 많지 않다. AI발 메모리 공급난이 지속되면 CXMT가 PC업계의 잠재적 조달원으로 부상할 수 있다.

HP와 에이수스, 에이서가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품질 인증을 마치고 일부 노트북에 해당 제품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심해지자 기존 공급처에 집중된 조달 구조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이다. 적용 제품은 현재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CXMT D램은 주로 저가형 노트북에 소량 사용되는 단계다. CXMT가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화웨이 등 중국 고객사에 우선 배정하고 있어 해외 PC 업체가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PC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판매자 우위 시장에서 새 조달원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거래 관계를 고려해 구매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중국 정부와 허페이시의 지원, 대규모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메모리 기업과의 격차를 좁혀 왔다. 화웨이와 HBM3 개발에도 나섰으며, 2026년 6월 상장을 통해 약 6조6000억원을 조달해 2030년 세계 D램 3위 진입을 겨냥한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누적 손실은 8조원 규모지만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제시됐다.
PC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D램 확보를 서둘러 왔다. 2026년 7월에는 메모리 가격이 4배 넘게 오르고 구형 DDR2 가격까지 뛰는 등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확산했다. 올해 세계 PC 시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11% 이상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태다. 공급난이 이어지면 CXMT의 채택 범위가 넓어질 수 있지만, 중국 내수 우선 배정과 제한된 공급량 때문에 단기간에 기존 3사의 비중을 크게 대체하기는 어려운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