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드나들며 아들 방치한 20대 부부,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
핵심 요약
생후 7개월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아이는 사망 당시 몸무게가 3㎏ 남짓이었으며, 국과수는 영양실조와 탈수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부부는 게임에 몰두하며 아이를 장시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31일 A씨와 B씨 부부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 자택에서 아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해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사망한 뒤에야 부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당시 몸무게는 신생아 수준인 3㎏ 남짓이었다. 의료진은 극심한 영양결핍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계기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영양실조와 탈수로 인한 사망이라는 간이 소견을 전달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으며, PC방을 드나들며 게임에 몰두하는 사이 어린 아들을 장시간 방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방임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 등을 토대로 부부에게 미필적으로나마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
이번 사건은 영유아 양육 환경의 사각지대를 드러내는 사례로, 게임 중독이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검찰은 구속 상태에서 부부를 재판에 넘긴 만큼, 법원의 엄정한 판단이 주목된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부부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고의성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