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상담 중심, 종목 추천서 자산 방어로
핵심 요약
PB센터 상담의 중심이 종목 추천에서 포트폴리오 위험 점검과 자산 배분 조정으로 이동했다. 직접 투자 수익자들은 매도 시점과 현금 비중을 조율하며 MMF·CMA 등에 자금을 대기시키고 있다. 고령층의 부동산 매각대금은 예금과 절세상품을 거쳐 상속·증여를 위한 승계자금으로 전환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찾는 고객의 상담 목적이 종목 추천에서 포트폴리오 위험 점검과 자산 배분 조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투자로 자산을 불린 직장인과 전문직, 사업자들은 투자 판단을 전적으로 맡기기보다 직접 고른 자산의 업종 편중과 손실 위험을 확인하고, 매도 시점과 현금 비중을 조율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6일 금융권 현장에서는 국내 반도체주와 미국 빅테크, 인공지능(AI)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상담의 초점은 상승한 자산을 언제 매도할지, 특정 업종에 투자가 지나치게 몰려 있지는 않은지에 맞춰졌다. 확보한 수익금을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같은 단기상품에 두고 시장 재진입 시점을 살피는 사례도 늘었다.
자금의 성격은 연령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40~50대는 직접 투자로 얻은 수익을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대기자금으로 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이나 초고가 주택을 처분한 60대 이상 고객은 매각대금을 예금과 절세상품으로 이동시키고 상속과 증여를 준비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같은 현금성 자산이라도 중년층에는 재투자 재원, 고령층에는 자산 승계 재원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고객의 요구가 달라지면서 PB센터의 경쟁 영역도 장기 자산 설계로 넓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증시로 다시 이동할 수 있는 대기자금을 세금과 부동산, 신탁, 상속·증여 상담으로 연결해 장기 고객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스키 시음, 고급 식당 초청, 고급차 시승, 문화·예술 행사 등 프리미엄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단기 수익률을 넘어 고객과의 지속적인 접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