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 업계 세대교체…코스메카 지분 향방 주목
핵심 요약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가 창업주 배우자에서 장남 이병만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박은희 대표가 지분 25.2%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아들이 한국과 미국 사업을 나눠 맡은 가운데 향후 지분 승계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의 2세 승계가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는 올해 그룹 지주사의 최대주주를 창업주 배우자에서 장남으로 변경했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창업주 배우자가 최대주주인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 개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맥스그룹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는 지난 5월 ‘서성석 외 7인’에서 ‘이병만 외 9인’으로 바뀌었다. 서성석 회장이 특수관계 법인 에스에스와이와 비제이에이치에 지분을 장외 매도하면서 서 회장의 지분율은 22.61%에서 13.83%로 낮아졌다. 장남 이병만 부회장은 19.95%를 유지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오너 일가 전체 지분율은 63.01%로 변함이 없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1분기 기준 창업주 조임래 회장의 배우자인 박은희 대표이사가 지분 2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7.7%이며 장남 조현석 부회장과 차남 조현철 사장은 각각 3%를 갖고 있다. 회사는 2024년부터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오너 일가에 집중된 거버넌스가 걸림돌로 지목됐다.
경영은 이미 두 아들이 핵심 계열사를 나눠 맡는 체제로 전환됐다. 조현석 부회장은 한국 사업을 담당하고 조현철 잉글우드랩 대표는 미국 사업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보유 지분이 같은 데다 사업 영역도 구분돼 있어 당분간 현재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스맥스가 경영권과 지배권을 장남에게 맞춘 것과 달리 코스메카코리아는 경영 승계와 지분 승계가 분리된 상태여서 오너 일가의 향후 지분 변화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