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삼성전기 목표가 220만원으로 하향…MLCC 호황은 반영
핵심 요약
NH투자증권이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MLCC 가격 상승과 AI용 FC-BGA 성장으로 실적 개선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낮췄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전 거래일 종가는 87만9천원으로, 새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50%의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
황지현 연구원은 MLCC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3%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에 이어 다음 달 말부터 유통사 대상 MLCC 가격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며, 최근 수급 불균형 심화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업체 등 고객사 10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직접 공급 물량에 대한 가격 협상도 진행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MLCC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기존 15%와 20%에서 20%와 25%로 높였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조4천572억원, 영업이익은 106.7% 늘어난 4천404억원으로 NH투자증권 추정치를 웃돌았다. 황 연구원은 호실적 배경으로 MLCC 가격 인상 효과가 크게 반영된 점을 꼽았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6천5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4천956억원)를 22%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FC-BGA 사업도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FC-BGA 기판 가동률이 최대 생산능력 수준에 도달하면서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기존 10% 중반에서 2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분기 북미 신규 고객사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3분기 말부터 추가 신규 고객사 2곳에 AI 가속기용 FC-BGA 기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황과 펀더멘털 강화를 고려할 때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