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AI 에이전트 17명으로 독립 조직 가동
핵심 요약
NEC가 부문장과 사원 역할을 모두 AI가 맡는 독립 부서를 신설했다. 특화된 AI 에이전트 17명이 영업 지원과 업무 효율 개선 등을 수행한다. 운영 효과와 단점을 검증한 뒤 축적한 노하우를 고객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IT 장비·서비스 기업 NEC가 부문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역할을 인공지능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을 이달 1일 신설했다. ‘코퍼레이션 AI·워크포스 부문’으로 이름 붙인 이 조직은 인사·법무 등을 담당하는 기존 부서와 같은 위상으로 코퍼레이션 부문에 편성됐다. 사람은 일상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고 최종 의사결정과 품질관리 단계에만 관여한다.
새 부서에는 영업 지원과 업무 효율 개선 등 서로 다른 특기를 지닌 AI 에이전트 17명이 배치됐다. 각 에이전트에는 실제 사원처럼 이름과 담당 역할이 주어졌다. ‘반멘 아사미’는 매일 아침 영업지원 화면을 갱신하고, ‘안데 하지메’는 회의록을 분석해 업무 과제를 찾아낸다. 사내에서 해결할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면 이에 맞는 AI 사원을 추가로 파견해 조직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
NEC는 정식 조직 출범 전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임원회의에 활용할 경영 분석과 위험 징후 탐지 등 기존에 사람이 맡았던 업무의 소요 시간을 7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험에는 장기간 이어진 저출산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환경에서 AI를 사람의 능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회사의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조직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각각 직책과 책임을 맡아 하나의 독립된 부서를 구성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NEC는 앞으로 실제 운영 과정에서 업무 단축 효과를 검증하고 문제점도 함께 파악할 예정이다. 검증을 통해 축적한 AI 조직의 운영 방식과 실무 노하우는 향후 고객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